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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특별취재 제 2탄>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외국인 팬을 만나다!

등록일: 2015-01-11 명예기자: 1기 성현기 조회수: 4070

<특별취재 제 2탄>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외국인 팬을 만나다!

 

프로야구 넥센의 유명한 외국인 팬 테드찡처럼 우리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에게도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외국인 팬이 있는데요. 그 주인공은 바로 로버트 테일러 씨입니다! 모든 홈 경기는 물론이고 원정 경기까지 IBK를 응원하기 위해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는 로버트 씨! 저희 왈토스가 더 많은 IBK 팬 분들께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로버트 씨를 인터뷰해 보았는데요.

로버트 테일러가 어떤 팬인지 그 인터뷰 내용 함께 보시죠!!

 

왈토스(이하 왈) : 안녕하세요 로버트 씨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우선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.

로버트(이하 로) : 네 저는 로버트 테일러이고 42살입니다. 미국에서 왔고 IBK의 팬이에요. 평택에 살고 있습니다. 많은 알토스 팬 분들 반가워요.

 

왈 : 미국에서 오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되었나요?

로 : 처음엔 미군으로 복무하기 위해서 왔다가 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미군 행정 관련 업체에 근무하면서 한국에 다시 오게 되었어요. 2002년부터 13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어요.

 

왈 : 꽤 오랜 기간 한국에 살았네요. 원래 미국에서도 배구를 좋아하셨나요?

로 : 아뇨 미국에 있을 때는 배구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. 미국에서는 풋볼이나 야구, 농구나 아이스하키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배구는 크게 인기가 없었어요.

 

왈 :그럼 어떻게 배구를 좋아하고 IBK의 팬이 되었나요?

로 :한국에 와서 배구를 접한 뒤로 팬이 되었는데 지금의 아내와 데이트를 하다가 2년 전 쯤에 데이트 장소를 알아보다 아내가 배구장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그때 너무 재밌었고, 딱 한 번 만에 배구에 빠지게 되었어요. 배구 보기 전에 야구도 몇 번 봤는데 배구처럼 확 빠져드는 뭔가가 없었어요.

 

왈 : 도대체 배구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가요?

로 : 우선 경기장에서 응원문화가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어요. 응원단장이 주도하는 응원도 신기했고, 치어리더들이 같이 응원하는 것도 재밌었어요. 또 마스코트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 끝날 때 까지 경기장 이곳저곳 다니는 것도 너무 재미있어요. 그리고 배구라는 종목이 이렇게 복잡하면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줄 몰랐었어요.

서브 직전에 세터들이 싸인을 넣거나 뭔가 귓속말로 속닥속닥하면 서브 이후에 정말 다양하게 공격이 나오는게 너무 신기했죠. 또 상대 포지션이나 진영을 보고서 그에 맞게 전략이 바뀌는 것도 신기하면서 재밌었어요.

 

왈 : 한 번 빠져들면 못 빠져나오는 배구의 매력에 저도 빠졌죠. 제가 경기장에 가서 보면 모든 홈경기에 다 오시는 것 같던데 맞나요?

로 :네 홈경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가요. 홈경기가 있을 때는 직장에서도 할 일은 빨리 처리하고 일찍 퇴근해서 와요.

 

왈 : 평택에서 화성까지 오는 길이 힘들지 않아요?

로 : 처음에 대중교통 이용해서 갈 때는 힘들었는데 몇 번 그러다 직접 운전해서 오기 시작하면서 40분 정도 걸려서 와요. 이제는 안 힘들어요.

 

왈 : 그러면 원정 경기도 다 가시는 건가요?

로 : 원정 경기는 인천 경기 빼고는 다 가요. 인천은 가기가 좀 멀어서 못 가고, 천안은 평택에서 기차를 타고서 금방이기 때문에 인천보다 쉽게 갈 수 있어요. 제가 뭐 하나에 꽂히면 정말 그것만 하는 집중하는 성격이라 모든 일상생활이 배구에 맞춰져 있어요. 사무실 한 쪽 벽면도 응원도구랑 싸인볼로 장식되어 있어요!

겨울에 저의 삶의 기쁨은 배구 보는 거랑 워킹 데드(미드) 시청하는 것 밖에 없어요. 제가 너무 배구를 좋아하니깐 아내의 조카가 저를 ‘배구 엉클’이라고 별명을 지었어요.

 

 

 

왈 : 배구 엉클이요? 정말 저 보다 더한 열정을 보여주시네요. 경기장에 오신 걸 보면 항상 IBK 티셔츠를 입고 오시던데 그 티셔츠는 어디서 구하셨어요? 저도 갖고 싶어요.

로 : 그 티셔츠는 배구단의 Mr. 김(김호진 국장님)이 선물로 주셨어요. Mr. 김이 티셔츠 말고 싸인볼이나 여러 기념품을 많이 선물로 주시면서 잘 챙겨주셔요. 그리고 머그컵에다 모든 선수들 싸인을 다 받아서 주셨는데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. 저희 결혼식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.

 

왈 : 그런 스토리가 있는지는 몰랐네요. 그러면 우리 IBK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에요? 경기장에서 보면 채선아 선수 피켓을 들고 응원하던데

로: 이 질문은 나올 줄 알았어요. 제가 채선아 선수 피켓을 들고 있으니깐 채선아 선수 팬인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저는 IBK 모든 선수들을 좋아해요.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고 모든 선수들이 잘 하길 원하죠. 채선아 선수 피켓은 아는 지인이 주셔서 들고 있는거에요.

 

왈 : 그럼 다른 IBK 팬들과 교류가 있는 건가요?

로 : 네 몇몇 팬 분들이랑 문자 메시지도 주고받고 경기장에서 이야기도 나누는 편이에요. 하지만 제가 한국어를 못해서 많은 이야기를 못해서 아쉬워요. 그래도 경기장에서 같이 IBK 응원할 때는 말이 안통해도 같이 할 수 있어요.

 

왈 : 그럼 선수들이랑은 따로 대화 해보셨어요? 데스티니 선수는 영어를 사용하니깐 대화가 통하잖아요.

로: 데스티니 선수랑 대화를 해본적은 없고, 다른 선수들이랑은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박정아 선수, 채선아 선수와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. 더 많은 선수들이랑 사진 찍고 싶고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요.

 

왈 : 아름다운 아내분이 있는데 그러면 아내께서 싫어하시지 않을까요?

로 : 아마 혼날지도 몰라요. 결혼 준비 할 때도 아내와 같이 준비할게 많았는데 제가 경기보러 간적이 많아서 혼난 적도 있어요. IBK도 좋고 배구도 좋지만 저는 아내를 더 사랑합니다.

 

왈 : 앞으로도 IBK 응원하시면서 아내 분을 더 사랑하는 모습 보여주세요. 그럼 로버트 씨는 이번 시즌의 IBK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세요?

로 :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요. 우선 플레이오프는 당연히 갈 것 같고 챔프전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.

 

왈 :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누가 될 것 같나요?

로 : 음... 올 시즌에 다들 잘하지만 그래도 현대건설이 올라올 것 같네요. 감독님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나가고 계시고 선수들도 점차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으니깐 좋은 성적 거둘거에요.

 

왈 : 감독님 얘기가 나온 김에 로버트 씨의 입장에서 감독님은 어떤 것 같아요?

로 : 감독님이요?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님이고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신 걸 보면 정말 좋은 감독님이죠. 그리고 저는 감독님 수트 입으신 모습이 너무 멋지고 부러워요. 저는 그런 기럭지가 안나오니깐요.

 

왈 : 저도 감독님 모습 보고 있을 때마다 그런 생각하는데 역시 감독님 멋있으셔요. 로버트 씨 오늘 인터뷰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알토스 선수들과 다른 팬 분들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.

로 : 음... 굉장히 어렵네요. 선수들 포기하지 말고, 더 열심히 훈련하고, 자신감 잃지 말고, IBK FIGHTING!!

 

왈 : 감사합니다 로버트씨.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자주자주 봐요!

 

이렇게 로버트 씨와의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되었습니다.
정말 그 어떤 팬들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시는 로버트 씨! 이런 로버트씨의 뜨거운 응원의 힘을 받아 우리 IBK 선수들 다시 한 번 힘내주시길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. 그리고 알토스 팬 여러분들 경기장에서 로버트 씨 보시면 반갑게 인사 한 번 씩 해주세요!

 

글. 사진 :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 명예기자 ‘왈토스 1기’ 성현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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